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1일 오후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NLL(북방한계선) 재협상"문제와 관련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독도를 한일간 분쟁수역으로 만들고 이어도를 한.중간
분쟁수역으로 만든뒤 서해5도를 북한과 분쟁수역으로 만들어 팔아먹으려는게
아니냐"(이신범) "군인들은 목숨걸고 싸우는데 양보하는듯한 그런 발언을
해서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김수한)며 이의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

자민련 이건개 의원도 "국방부는 북방한계선 고수를 주장하는데 홍 장관은
협의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며 홍 장관을
몰아댔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남북한 기본합의서상에 "해상불가침 경계선은 계속
협의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며 북방한계선 남쪽 수역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양성철 의원등 국민회의 의원들도 "협상을 통한 합의로 한계선을 확정해
더 이상 분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자는 홍 장관의 제안은 합리적인 것"
이라며 측면지원을 했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서해교전사태에 따른 외교적 대응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북 차관급회담 등에 대한 현안보고와 정책질의가 이어졌다.

또 23일부터 시작되는 북.미 고위급회담의 전망 등을 묻고 정부의 대책을
따졌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