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과 경총 등 경제 5단체장들은 18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잇따라 방문,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해 노동계의
동요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노동계가 이번 사태를 통해 내심 근로시간 단축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보장받으려 하고 있다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우중 전경련회장은
"검찰의 파업유도 파문이 발생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임금 및 단체협약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노사문제가 안정되지 않으면 기업 매각
등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창성 경영자총협회장도 "현재 각 사업장의 파업 동력은 크지 않지만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때 사용자를 처벌토록 한 법은 여야 및
노동계가 합의했던 사안인 만큼 이 조항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은 "업계에서는 국회가 있어야 하느냐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단체 행동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 하고 있다"며
"정치력을 발휘해 대치정국을 빨리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영배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여야간 정쟁으로 경제계에
타격을 준 데 대해 죄송하다"며 "당에서 노동문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사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이어 "특검제 제도화 문제를 정치개혁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미"라며 "한나라당은 여당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진실
규명 보다는 정치공세를 목적으로 대치국면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어 자민련을 방문, 같은 내용의 건의를 했으며 박태준
총재는 경제안정이 이뤄지도록 정국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성 회장은 자민련과의 간담회에서 임금총액이 늘어나지 않는
조건이라면 근로시간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며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면
본격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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