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6.3 재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김태정 법무장관 해임을 촉구하
며 대여 강경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김 장관 유임과 강도 높은
개혁 및 사정을 선언하며 정면돌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7일 국회에서 수석부총무 회담을 갖고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
204회 임시국회의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나 김봉호 국회부의장의 사
회권 인정문제와 "옷로비 의혹"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 등 주요 쟁점을 둘
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는 김 법무장관의 거취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
고 김 부의장의 사회권 인정과 정치개혁입법의 회기중 심의 방침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임시국회에 응할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의 국회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김 법무장관의 즉각 해임과 "옷 로비 의혹"사건 및 3.30 재보선에서의
국민회의 선거자금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대여공세 수위
를 높일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여당이 임시국회에 불응할 경우 무기연기한 부산지역 국정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외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어서 정국
이 급랭할 가능성도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