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김운환 부산시지부장
취임식을 겸한 시지부 후원회를 열었다.

이날 후원회에는 김영배 총재권한대행과 손세일 원내총무, 이만섭 고문과
서석재 권정달 김근태 노무현 부총재 등 중앙당 인사 24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가 이처럼 대거 부산으로 내려간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경남(PK)지역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것.

김 대행은 이날 오전 부산시지부 사무실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확장키로 했다.

또 신발산업 육성과 가덕 신항만 건설 등 지역현안을 중앙정부에서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회의 정책위가 25일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지역실업대책협의회를
열어 이 지역의 실업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노무현 부총재가 이끄는 경남도지부의 후원회도 다음달 11일
창원에서 여는 한편 "동남권 발전특위"를 내달초부터 본격 가동시킬 계획
이다.

부산시지부 후원회 구성에는 오랫동안 PK지역에 정성을 기울여온 한화갑
특보단장과 이 지역 출신의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후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력으로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이 후원회장을 맡고 유력 현지
기업인들도 대거 회원으로 참여했다.

시지부측은 이날 10억원의 후원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후원회에 앞서 시지부 고위당직자회의
를 주재하며 당원들을 격려했다.

또 부산 신호공단 건설현장과 부산교통공단,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현장
을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시지부 후원회를 계기로 사고지구당 정비를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현안에 대한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 반여정서가 강한 이 지역
민심추스르기에 나설 방침이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