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6공 인사들이 24일 강원도의 한 휴양지를
찾는다.

연희동의 한 측근은 23일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옛 측근들이
강원도 휴양지에서 24일부터 2,3일간 머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나들이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노 전 대통령을 위로하기 위해
과거 비서진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6공 세력의 이번 회동은 노 전 대통령이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근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시점에서
결정된 것이어서 향후 정치적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게 정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노 전 대통령의 강원도 방문에는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석립 전
경호실장, 김유후 한영석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과 이상연 전
안기부장,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 등 측근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