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부총재는 13일 16대 총선 승리를 목표로 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야당을 지켜내는
데 급급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새출발을 해야 한다"며 당쇄신을 촉구했다.

새로운 당의 위상을 <>미래지향적인 젊은 정당 <>활력 넘치는 민주정당
<>민생중심의 정책정당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 부총재는 당내에 "비전 2000 특별위원회"를 구성,새천년을
준비하는 국가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중소기업.중산층.서민을 위한 민생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승리를 위해 계파를 초월한 공천원칙을 확립하고 16대 총선기획단을
조기에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 부총재는 15일 수도권 출신 초.재선의원 10여명과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당쇄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공감대 확산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
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내각제 논의와 관련해 김 부총재는 "내각제 개헌은
반대하며 만일 개헌작업이 진행된다면 조직적인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이회창 총재와 의견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