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은 6일 한식을 맞아 작년 2월 퇴임뒤 처음으로 고향인
경남 거제도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손명순 여사를 비롯해 김광석 전 경호실장
박종웅 의원 등과 함께 비행기편으로 부산에 도착, 김무성 정의화 권철현
한이헌 의원, 안상영 부산시장, 김혁규 경남지사, 김광일 전 청와대비서실장
문정수 전부산시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고향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김동욱 김기춘 의원과 조홍래 전
정무수석, 양정식 거제시장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곧바로 모친과 조부모
선영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내외는 선영에 흰국화꽂 다발을 헌화하고 묵념을 올린 후
봉분에 돋아난 잡초를 뽑으면서 "풀이 많이 자랐다"고 간단한 말만 건넸을
뿐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입을 꾹 담은 굳은 표정"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마을주민 70여명의 환영박수속에 생가에 도착, 수행원
및 마을주민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통영시로 이동, 통영에서 과거 야당시절 및 대통령선거 시절 자신을
도왔던 지역인사 1백여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