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사위인 고승덕 변호사(42)가 지난 1일 국민회의
정균환 총장을 면담하고 내달 초로 예정된 송파 갑 재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은 2일 고 변호사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를 공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천문제 검토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만 말했다.

고 변호사는 송파을 출마문제로 국민회의 당사를 방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자민련측은 "장인이 있는 자민련을 제쳐두고
국민회의로 갈 필요가 있느냐"며 못마땅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박 총재와 사전에 상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희완 송파갑 지구당위원장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송파 갑 출마를 위해 오래전부터 지역 활동을 펴 왔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