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9일 한국 전쟁 이후 북한에 억류중인 대한민국 국민 4백54명
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포로가 된 한국 군인중 2백31명이 생존해 함북도 탄광
등지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이같은 발표는 납북 억류자의 신원을 당국 명의로 공식 정리한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유엔 인권위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비롯한 국제
인권기구 등에 정부 및 적십자사 명의의 서한을 보내 납북자들의 송환을
촉구하기로 했다.

북한에 억류중인 4백54명중엔 납북어부가 4백7명으로 가장 많고 납치된
대한항공(KAL) 승무원과 승객 등이 포함돼 있다.

국정원은 이중 12명은 그동안 월북 또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납북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