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격무에 시달리다 지난 3일부터 입원 중이다.

폐렴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김의장은 친구가 운영하는 서울 강북의 한
병원에서 며칠 휴식을 취한 결과, 기운을 회복하고 있어 오는 8일부터는
당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의장은 집권여당의 경제사령탑으로서 각종 개혁정책의 입안과 조정,
하루 걸러 한번씩 열리는 당정회의 참석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게 측근
들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10월초에도 과로가 겹쳐 일주일 가량 입원했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연금 확대실시, 의약분업 문제 등을 수습하느라 백방으
로 뛰면서 더욱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라는 것.

김의장은 국민회의가 야당이던 지난 97년 5월 정책위의장에 취임, 현재까지
22개월간 자리를 지키면서 야당과 여당의 정책위의장직을 모두 수행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정권교체 후 그의 "카운터 파트"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세번이나 교체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