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저녁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지난 1년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했다.

또 올해에도 4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경제 회생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내년에는 5%의 성장이 예상되고 물가도 3%선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잘못하면 2백만명이 될지도 모르는 실업자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비록 반대편 끝에 밝은 불빛을 보이고 있는 암흑의 터널을 중간쯤 통과
하고는 있으나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님을 강조한 셈이다.

김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 빅딜 추진 등에 따른 정리해고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근로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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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경제분야 ]

<> 정치자금 =과거 관행상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없지만 법이나 양심에
어긋나는 대가성의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

과거 정권은 내가 몇백억원씩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직동팀
을 시켜 친인척 계좌를 추적해 비자금을 조작해서 발표했다.

한보사건때도 나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하라고 하는 등 온갖 핍박을
해왔다.

이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새정부들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깨끗한 정치를 해나갈 것을 약속한다.

야당은 언제나 국정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야당총재와 야당을 인위적
으로 해칠 생각이 없다.

세풍 총풍 문제는 국민의 여론조사결과 7할내지 8할이 철저히 조사하도록
요구해서 했다.

하루속히 정치가 원래대로 복원되고 영수회담도 언제든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내각제 개헌문제 =국민의 여론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중이다.

김종필 총리와의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를 감안해 김 총리와 둘이 결론을 내릴 것이다.

시간도 충분히 있으니까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면 양측이 원만한 결론을
내리겠다.

대통령으로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단합을 이뤄 내겠다.

지금도 유언비어가 나오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인사도 공정히 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예산도 전국 시도지사를 모아 공정히
배분했다.

나는 영호남뿐만 아니라 강원도 제주도 등 어디든 똑같이 사랑하고 아낄
것이다.

어느 한 지역의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지역감정을 끝내고 세계화시대에 하나가 돼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부터 호소해 마지 않는다.

<> 기타 =대북정책은 전쟁을 막기 위한 철저한 안보가 뒷받침되는 정책이
최선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4대국을 포함한 전세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는 남북한 간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역차별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사와 예산배정 등에서 공정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역갈등을 조장해서는 결코 안된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