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0일 치러질 서울 구로을 재선거와 같은날 또는 4월초 있을 경기도
시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는 김대중 정부의 집권 1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어 여야 모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설 연휴 직후 구로을 재선거에 나설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권의 공천 결과를 지켜본 후 후보를 정한다는 방침
이다.

국민회의는 구로을에 이강래 전청와대정무수석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수석은 이미 1백평 규모의 선거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도부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이 전 수석이 후보로 확정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곳 지구당위원장인 김병오 전의원이 당에서 청와대에 건의한 3.1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이 전수석에 대한 지구당의 반발 강도가 예상외로 강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민련은 겉으로는 국민회의의 일방적 공천내정에 반발, 자체 후보를
선정키로 하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준홍씨도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그러나 구로을은 국민회의에 넘기고 경기시흥에서 단독후보를
차지하겠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지구당 조직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신행 전의원
의 부인 조은희씨가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당내 소장파 의원모임인 "희망연대"는 당 지도부에 조씨의 공천을 추천해
놓은 상태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또 일본에 체류중인 이철 전의원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은 국민회의에서 김한길 의원이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고 출마한다는
설이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

박병석 정책위 부의장은 충청 출신이라는 강점을 안고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정구 전의원의 지역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부겸 군포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