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대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채 장외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충북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공략에 나섰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은 이날 청주로 내려가
충북은행과 LG반도체를 방문, 지역경제 파탄문제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또 오는 24일 마산집회에 이어 내주중 구미에서 추가집회를
갖고 29일께 이천/여주를 시작으로 지구당별 규탄대회도 병행해 나갈 방침
이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경북도 지부와 안동을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지역화합을 강조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여당은 한나라당의 잇단 영남권 집회를 "지역감정 선동"이라고 비난하며
영남지역에서 국정설명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의 경제청문회 단독
강행과 관련, "현 정권은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삼지 않으며 독단과
독주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부영 총무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조사계획서와 한일어업협정 비준
동의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이 총무는 경제청문회 참여 여부에 대해 "안기부 불법 사찰과 청문회 참여는
별개 문제"라며 "그러나 청문회 의제와 증인 선정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여권은 마산집회 취소를 촉구하면서 최근 영남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지역
감정 조장 유언비어와 관련, 유포과정을 철저히 추적해 관련자를 사법처리
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