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할 경우 20만톤의 식량
을 추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7일 제네바에서 열린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해소를 위한 협
상에서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식량지원의사를 밝혔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이 사찰의 대가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한 식량 20만t은 북한의 요구(3억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나 금창리 지하시설 사찰을 둘러싼 양국간 협상
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과 북한은 23일 협상을 재개해 사찰의 횟수와 식량지원 규모에 대한 절
충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