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1세기를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식기반
국가를 이뤄 고부가가치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노사공동운명의 새로운
노동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99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통도 같이 나누고
성공도 같이 나누면서 나름대로 사회발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류 역사상 최대의 혁명기인 21세기에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국민적
단결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역이기주의는 망국의 길이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21세기는 열린 세계화시대이므로 우리 모두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로 진출하는 세계인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고 승리하기 위해선 국민적 단결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며
확실한 자신을 갖고 있다"면서 "20세기 끝을 향해 다가서는 올해 우리는
어두운 암흑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직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견디기 힘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동참으로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국민들이
한없이 고맙고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대북 정책과 관련, 김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방국과 공조
하여 철저한 대비태세를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그들의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포용의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