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9일 오후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9박10일간의 이번
해외순방외교활동을 결산하는 수행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일문일답 내용을 요약한다.


-중국과 군사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는데 중국은 북한과도 특수한 관계
애 있습니다.

"중국과 우리의 협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감소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과 군사적인 대화가 진전되면 북한을 포함시켜 3국 군사지도자들
이 교류, 한반도 평화유지를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도 좋을
것입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역내 각국이 내수 진작에 나서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도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재정적자폭을 더 늘릴 생각이
있습니까.

"금년에 내수진작을 위해 추가로 재정 적자폭을 늘릴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경기상황을 보고 내년에 2차로 재정적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진작을 위해 재정뿐 아니라 금융부문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찰스 카트먼 특사가 북한 지하핵시설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문제는 귀국해서 보고를 받아봐야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 영변쪽에 무슨 의심스러운 지하공사를 하고 있다는 점만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핵개발과 관계 있는 지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해 모르겠습니다"


-이번 중국방문 외교의 최대성과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중국은 미.일과 달라 상당히 염려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방문해선 중국지도자들과 인간적 교류를 하고 얘기과정에서
신뢰심도 생겼습니다.

특히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과는 상당히 깊은 얘기도 하고 우정도
나눴습니다.

앞으로 급한 일이 있으면 자유롭게 상의도 할 것입니다.

국익차원에서 볼 때 중국이 우리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진 것은
자신들의 한반도 2대 정책이 우리의 3대 원칙과 완전히 일치하는 점을 나와
얘기를 통해 믿을수 있게 돼 안도감이 생긴 것이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APEC회의에서 금융위기 국가의 자구노력을 강조했는데 귀국후 경제
개혁 속도와 강도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앨 고어 미국부통령이 우리의 재벌개혁이 부진하다고 말한 것처럼 국제
사회로부터 재벌개혁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인들이 국제적 금융기관이나 경제인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은
중대한 일입니다.

정부가 하려는 경제개혁도 따지고 보면 기업에 돈을 많이 벌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귀국하면 개혁의 고삐를 절대로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 홍콩=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