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위 소속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답게 폭로성
이나 한건주의식 질의 대신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
았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대한 감사에서 장 의원은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은
외부 압력과 내부 부정 등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차입자에
대한 신용조사 및 심사기법의 미숙으로 인한 부실대출에 있다"고 진단했다.

장 의원은 이어 "신용평가기법의 미숙으로 인한 금융비용은 최소한 1백50조
원에 달한다"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신용평가기법을
도입.개발하고 여신심사의 전문화, 투명화 등을 이뤄내야 부실대출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적자에 대한 중장기 대책수립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를 위해 <>재정적자시대에 맞게 재정제도 개혁 <>특별회계 및
기금 통폐합 <>다년도 예산회계제도 도입 <>대규모 재정사업의 철저한 경제성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국감기간 동안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신속처리절차"제도 도입,
신3저 호황의 활용방안, 유럽통화통합에 대한 대응책,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실시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