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자원위의 포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과거와 현재의 잘못"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 박광태 김경재의원은 김만제전회장 시절 포철안팎에서 나돌던
비리의혹들을 "총정리"해 제기하며 김영삼정권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

박 의원은 "삼미특수강 인수과정에서 김현철씨와 이석채 전청와대경제수석
한나라당 최형우의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삼미특수강 인수과정에서 외상매출금 1백27억원을 탕감해줬고
그 배후에는 김현철씨가 있었다"며 "포철은 즉각 돈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맹형규의원은 "자민련 박태준총재의 직.간접적인
포철 경영권 간여행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박 총재가 도대체
어디까지 관여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맹 의원은 "유상부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임원 30명중 57%인 17명을
교체했다"며 "정권교체기마다 대폭적인 물갈이를 반복하면 국제신인도는
물론 경영안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전용원의원은 "포철에 대해 잇달아 강도높은 감사가 벌어지는
것을 두고 세간에서는 "TJ사단"이 김만제 전회장의 흔적을 지우고 신임
회장의 체제정비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감사를
빌미로 대규모 임원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유 포철회장은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경영권 간여문제와 관련, "투명경영을
위해 사외이사가 과반수로 구성된 이사회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운영하고
있고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경영에 간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박 총재는 오늘의 포철이 있게 한 세계적인
경영인으로서 탁월한 경륜을 가지신 분으로 어려운 부문에 대해서는 자문과
지도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 포항=김삼규 기자 eskei@ >

<>.환경노동위에서는 야당의원들이 강성용 한강관리청장의 자녀 고액
과외문제를 집중 제기해 시작한지 10분만에 정회를 선포하는 등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권철현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키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강 청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답변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환경부 국정감사 당시 장관이 강 청장을 국감장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강 청장이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가장 깨끗해야 할
국감장에 참석해 답변을 하려 한다"며 비난했다.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김범명(자민련)위원장은 "원만한 감사
진행을 위해 확인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 의원들은 국감장에 참석한 환경부 기획관리실장의 사과를 듣는
선에서 문제를 일단락짓기로 하고 30분만에 감사를 재개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