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이후 1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방부 과장급 이상 자리에 호남
출신 인사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 내 요직에도 호남 인맥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정자치위 이해봉(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
에 따르면 차관급 및 1급 공무원 89명중 호남 출신이 30명으로 전 정권(8명)
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영남지역 출신은 40명에서 25명으로 줄었다.

서울.경기는 18명에서 15명으로, 충청은 20명에서 13명으로 줄었으며 강원.
이북은 2명에서 5명으로 약간 늘었다.

청장을 포함한 차관급만 보면 조사대상 36명중 전남이 1명에서 7명으로
늘었고 한명도 없던 전북은 3명이 됐다.

군도 호남 인맥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차관보 이하 과장급 이상 자리 1백개중 호남권
고교출신이 27.7%인 28명으로 영남권과 같았다.

정권교체 직전에는 영남이 29.8%로 호남(24.4%)보다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단행된 과장급 인사에서 호남
권 신규 임명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신규 임용자 44명중 호남권 고교출신은 40%인 18명에 이른다.

검찰의 경우도 검사장급 이상 40명중 호남권 고교출신은 9명으로 22.5%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승진 케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