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시키로 한 경제청문회와 관련, 증인 및 중점
조사대상 선별작업에 들어가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권은 특히 경제청문회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보고 기업인들의 증인채택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16일 "대기업 총수들은 경제청문회 증인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인들의 경우 해당 사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실무 책임자 위주로 증인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출석요구 대상으로 거론돼온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이건희
삼성회장, 구본무 LG회장 등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여권은 청문회의 목적이 현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함으로써
경제개혁 작업을 뒷받침하고 경제 구조의 전반적인 틀을 바꿔 재발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고 못박고 있다.

이에따라 조사범위도 외환위기의 계기가 됐던 16~17개 사건 정도로
한정키로 했다.

한보 기아 청구 등 대기업 부도사태와 정경유착문제, 종금사 인.허가 비리,
노동관계법 파동 및 금융관계법 처리 과정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김 의장은 이와관련, "증인 수는 사안별로 1~2명씩이 될 것"이라며 "몇 개
사안에 걸쳐 중복 출석해야 하는 증인도 많기 때문에 증인 수는 20명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회의는 청문회를 앞두고 당의 인력과 정보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외부에 용역을 주는 "아웃 소싱" 방식을 통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이 청문회 개최를 반대하거나 역공을 취해올 가능성에 대비,
한나라당을 압박할 전략도 수립중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