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첨단 과학기술의 총결집체라 할수 있는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 우주개발 기술수준과 우주산업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서는 로켓에 사용하는 연료 제조기술과 상승 단계에
따라 로켓을 분리하는 기술, 궤도 진입단계에서 발사체의 자세를 제어하는
기술 등 첨단 기술이 모두 집적돼야 한다.

더욱이 이같은 위성발사체 기술은 기술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독자개발이
불가피하다.

이에따라 세계적으로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올릴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보유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일본
이스라엘 인도 등 10개국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지난 96년 4월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
을 확정하고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에 따라 지난 6월 길이 11.1m, 중량 2t, 최고 고도 1백38.4km의
2단 분리형인 중형과학로켓(KSR II) 2호 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최근 한국 항공우주연구소가 3단 분리형 과학로켓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2003년에 최고 고도 3백km 정도의 액체과학로켓(KSR III)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께는 무게 5백-7백kg의 위성을 자체 기술로 발사해 지구 저궤도
(6백-7백km)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에는 2010년에 발사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5호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발사체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니 이같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20년동안
4조8천억원정도의 막대한 자금과 4천여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