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 상설대화기구를 창설할 것을
북한에 제의하는 한편 남북간의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통령특사를
북한에 보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14일 공개한 "제2건국에 동참합시다"라는 제목의 건국50주년
기념 8.15경축사에서 "국민의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참여민주주의의 실현 <>시장경제의 완성 <>보편적 세계
주의의 실현 <>창조적 지식과 정보중심의 국가 지향 <>신노사문화의 창출
<>남북간 교류협력의 시대개막 등 6대 국정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민족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제2의 건국을 제창한다"며 "본격적인 개혁은 이제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또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효율을 높이는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민이 저에게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을
이끌라고 요구하고 있는 만큼 기꺼이 저의 신명을 다바쳐 그 명령을 성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6대 국정지표와 관련, <>정부규제의 과감한 철폐 <>수출금융의
과감한 지원 <>외국인투자촉진법 연내입법 <>유망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육성
의지를 밝혔다.

또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제도개혁 <>인사청문회제도 실시
<>각급 자치단체별 주민투표제 도입 <>지방경찰제도 실현 등을 과제를 제시
했다.

이와함께 "노사간대타협을 통해 적어도 99년말까지는 쟁의가 없는 노사협력
체제를 성사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제2의 건국운동을 통해 올 연말까지 전면적인 개혁, 내년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종결, 2000년부터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참여
하는 "재도약" 등을 실현시키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 국정개혁 6대과제 ]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
<>.민주적 시장경제 구축
<>.보편적 세계주의 지향
<>.창조적 정보국가 전환
<>.신노사문화의 창출
<>.남북간 교류협력 개척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