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대 국회 후반기 의장선출을 위한 자유투표 결과 여당의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탈표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 오세응 의원은 2차투표에서 1백41표, 1차투표에서 1백3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자민련 박준규 의원은 2차투표에서 1백46표, 1차투표에서 1백47표를
각각 얻었다.

이는 최형우 노승우 의원의 불참으로 총 1백49명이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가운데 적어도 10여명 안팎이 기권했거나 박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차투표에서는 오 후보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3표를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9표가 이탈하거나 기권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그동안 무소속 홍사덕 의원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볼 때
한나라당 이탈표는 더욱 늘어난다.

그러나 이탈표 가운데 대부분은 기권표이며 "순수한 반란표"는 5표
미만이라는 것이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반면 박 의원의 경우 투표에 참여한 국민회의(88표)와 자민련(48표)의
1백36표 이외에 국민신당 8표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표가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차 투표결과 적어도 한나라당에서 1~2표는 넘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은 특히 일부 국민신당 의원들이 박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을 경우 박
후보와 친밀한 한나라당 영남권의 일부 의원과 수도권 의원들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