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종로는 "인물론"을
내세운 국민회의 노무현 후보의 우세속에 "토박이론"을 펴는 한나라당
정인봉 후보가 막판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노 후보측은 현재 54~57%의 지지율로 정 후보보다 2~3배 가량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 후보는 3~5%의 표본오차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역전을 장담하고 있다.

여권의 연합공천자인 노 후보는 높은 지명도에다 유권자중 호남과 충청
출신이 40%를 넘어 당선은 확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부산출신으로서 영남표도 상당히 흡수하고 있어 당선보다 투표당일
투표율 제고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을 심판하자는 쪽으로 선거전을 몰아가는 이유도
그래서다.

노후보는 낙하산 후보라는 지적과 관련, 2년전 15대 총선에 출마한 이후
종로를 지켜왔으며 진정한 종로 발전은 집권당 부총재인 자신만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방어하고 있다.

정 후보는 "좀 더 많이 걷고 많이 다닌다"는 전략을 세우고 유권자를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태어나 한번도 종로를 벗어난 적이 없는 자신만이 "종로일꾼"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 진영은 13,14대 총선에서 확인된 고정표 1만5천표와 보수 및
노년층, 한나라당 지지층 등의 2만5천표를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보궐선거의 경우 젊은 층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10년이상 무료법률상담, 무료독서실 운영, 자녀교육 상담 등 봉사활동을
해 온 경력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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