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팔달은 국민회의 박왕식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가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신당 김정태, 무소속 정관희 손민 후보 등 3명은 한참 뒤쳐져 있다는게
현지 분위기다.

선거초반 박후보가 훨씬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남 후보가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게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은 "박 후보의 지지도가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여권 연합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워낙 공고해 10%이상 차이나는 전체 판세에는 큰 변화
가 없다"고 말한다.

박 후보측은 선거때마다 확고한 우위를 점했던 친여성향 유권자들이 밀집한
우만 영통 매탄동을 중심으로 표를 결집하고 "충청표"와 안정희구 세력표까지
보태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 후보측은 "선거등록전 20% 정도 뒤지던 남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박 후보를 5% 포인트 이내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운 공세적 선거운동이 20~30대 청년층과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란게 박 후보측 주장이다

이와관련, 선거관계자들은 아직도 40%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이는 주부 및 노년층표의 향방이 두 후보간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지역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을 위한 정책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힘있는 여당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집중 지원을 받아 남 후보측의 막판 바람몰이를
잠재운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남 후보측은 그동안 합동연설회와 이벤트 위주 유세를 통해 인물 능력면에
서 비교우위를 보여준 만큼 반여성향표를 집중 공략하면 막판 대역전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신당 김 후보는 인지도는 물론 정당지지도 면에서 박.남 두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고 무소속 정.손 두 후보도 조직과 자금 등의 열세로 당선권에
서는 멀어져 있다는게 중론이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