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명예회장 일행은 7박8일간의 방북 기간중 평양에서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력대상 사업 지역인 금강산 원산 등도 둘러봤다.

정 명예회장 일행은 또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방문, 북한에 남아있는 친척들
을 만났다.

평양시내와 묘향산 등을 돌며 관광도 했다.

현대 방북단은 방북 기간 중 5일 가량을 평양에 머물렀다.

일행은 평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북한당국과 경협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방송들은 정 명예회장 일행의 관광 견학 고향 방문 등의 일정은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반면 북한 당국과의 경협 협상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은 북한 방송보도와 현대측 관계자들의 발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현대 방북단의 행적.


정 명예회장은 16일 판문점에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
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정운업 회장 등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평양에 도착해서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과 만나 환담
했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아태평화위원회가 주최한 환영연회에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은 연설을 통해 "판문점이 언젠가 본래의 평화로운 장소로
돌아가 남북이 자유로이 왕래하며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방문 이틀째 정 명예회장은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과 다시 만나 남북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때 박세용 현대상사회장 등은 북한측 실무자들과 별도로 만나 금강산
개발, 관광교류방안 등을 협의했다.

오후에는 평양교예극장에서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함께
종합교예 공연을 관람했다.

셋째날인 18일 오전 현대방북단은 평양시내에서 주체사상탑과 당창건
기념탑을 참관했다.

오후에는 묘향산에 도착해 각국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보낸 선물을
보관한 곳인 국제친선전람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보현사 등 묘향산의 역사유적유물을 구경했다.

정 명예회장 일행은 19일에는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찾았다.

고향 친척들을 만났다.

정 명예회장의 말대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다 만났다.

그는 고향방문을 기념해 고향 집 마당에 감나무를 심었다.

정 명예회장 일가는 친척들과 함께 조상들의 묘에 성묘했다.

일행은 이날 고향에서 묵었다.

20일에는 금강산 지구 구룡면 구역을 구경했다.

구룡령 정각에 올랐다.

오후에는 원산으로 이동했다.

원산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원산선박수리 공장과 선박제조 공장을 세우는
방안 등 남북 경제협조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

21일에는 원산에서 "6월4일 차량종합기업소" 등 지역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오후엔 평양으로 다시 이동했다.

22일 평양에서 김용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다시 만나 남북경협방안을
협의했다.

정 명예회장 일행은 7박8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23일 오전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을 거쳐 돌아왔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