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이번 방미성과에 대해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이 경제위기
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또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냄으로
써 경제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4일 "김대통령이 집권 4개월만에 당초 일부인사들의
우려와는 달리 한국이 당면한 최대의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비교적 자세히 분석하면서 "외국 투자가
와 금융관계자들에게 그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이며 한국이 조만간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줘 "어제의 민주투사"가
오늘의 "경제 세일즈대통령"으로 당당하게 섰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저널도 이날자 주요기사에서 "김대통령은 국내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국정의 원만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평가고 "이번 방미과정에서도 외국 투자가들은 김대통령
의 경제위기 관리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동안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문제
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미국의 대북 제재입장과 달리 김대통령은 경제제재완화와
남북정상 상호방문등을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대통령이 방미에서 쌓은 외국 투자가들의 신뢰는
앞으로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특히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과정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기업과 금융
기관에 대한 개혁을 보다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김대통령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자신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럼에도 외국 투자가들은 김대중정부가
한국경제의 당면과제인 대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개혁을 얼마나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느냐 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성과로는 김 대통령의 방미중 미국 정.재계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의지와 성과를 제대로 설명해 좋은 인상을 심어준 점을
꼽고 있다.

특히 빌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국 경제가 다시 금융위기를 겪게
될 경우 미국은 즉각적이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내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높였다고 평가한다.

또 김 대통령이 정연한 논리와 세련된 국제매너로 외국인토자자에게 우리
나라 경제회복의 확신을 심어준 점도 기업들의 해외비즈니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용 (주)대우 경영기획본부장은 "기업들이 외자를 유치하는데 대통령이
실질적인 도움을 준 만큼 정부와 기업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