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정계개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대해 한나라당이 "정권퇴진운동"
으로 맞설 움직이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확보하지 못한 수도권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대통령의 귀국전에 일부의원들이 입당할 것으로 자신
하고 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8일 "15대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임박한 만큼
앞으로 입당의사를 타진해 오는 야당의원들에 대해서는 국회직 배분 문제가
자연스럽게 오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연합 형식의 정계개편에 대해선 "한나라당의 내분 추이를 지켜본
뒤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자민련도 지난 15대 대선 직전 탈당한 의원들을 상대로 복당을 적극 권유,
"몸집불리기"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정권퇴진운동"을 비롯,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계
개편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지방선거의 패배로 동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의원들을 상대로
내부 단속에 착수했다.

김철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가 끝난뒤 "여권이 지방선거 결과를 내세워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피력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 득표를 보면
궤변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당 소속 의원들을 동요시키기 위해 과거 정권에서의
각종 의혹을 놓고 야당 의원들에 대한 "표적사정"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처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나라당은 당력을 결집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계개편저지 서명운동, 집단 농성, 단식투쟁 등 단계별 투쟁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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