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지지해준 뜻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면서 서울경제를
회생시키고 희망의 서울을 만드는데 온힘을 다 바치겠다"

고건 서울시장 당선자는 4일 "집권당의 서울시장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향후 4년의 재임기간 동안 안전과 교통, 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당선자는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대로
확인됐다"며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선거전 막바지에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있었지만
한단계 높은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관권과 금권의 개입을 없앴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에 대해 고 당선자는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 행정가가 필요하고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 정국을 안정시켜야
경제회생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인정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당선자는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시장실의 문턱을 낮추겠다"며 "매주
토요일은 "시민과 데이트 하는 날"로 정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팔당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상수원 북쪽의 가두리 양식장을
모두 걷어내고 유흥음식점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며 각종
오폐수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문제와 관련, "서울시에 "재난방지 종합센터"를 만들어 첨단시설과
인력을 확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한명당 한그루씩
생명의 나무 1천만 그루를 심고 가꾸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고 당선자는 지난 61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한 후 내무부에서 관료생활을
하다 37세에 전남지사로 발탁돼 "최연소 도지사"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또 5공화국 시절에는 교통 농수산 내무부장관 등 3번이나 장관에 발탁됐고
서울시장 국무총리까지 역임하면서 "행정의 달인"이란 별명이 붙었다.

자상하고 온화한 성격에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60) <>서울대 정치학과 <>강원도 부지사 <>내무부 지방국장
<>전남도지사 <>교통 농수산 내무장관 <>12대 국회의원 <>서울시장
<>명지대총장 <>국무총리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