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경기 강원 부산 등 백중지역에 당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대세몰이에 들어가는 한편 우세지역의 표지키기를 위해
상대당의 흑색선전 감시활동에 나섰다.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후보와 임창열 경기지사후보, 자민련 최기선
인천시장후보는 이날 수원 전철역앞 광장에서 "수도권 트로이카 녹색 교통
지대 공동선언"행사를 갖고 교통공약을 발표.

이날 행사에서 후보들은 수도권 광역단체와 건설교통부가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교통행정 전담기구"를 발족시키겠다고 공약.

이들은 또 수도권 광역교통 4개년 계획을 3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수립키로 하고 수도권 단일 교통종합정보시스템 구축과 녹색교통카드 도입
등을 약속.

이날 행사는 당초 서울 영등포역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막판까지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장소를 수원으로 변경했다는 후문.

고건 후보는 공약발표 이후 관악 동작 서초 강남 송파 강동 성동 종로구
등을 돌며 막바지 표밭갈이에 나섰고 임창열 후보는 오후 내내 유세 등 다른
일정을 갖지 않고 TV토론 준비에 몰두.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지세가 높은 편인 관악 동작
강남 서초 등 한강 이남지역을 타킷으로 막판 득표활동에 박차.

최 후보는 성내역과 신천역 등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한뒤 강서 관악 강남구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 "지지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빠짐없이 투표해 서울시장에 당선되게
해달라"고 호소.

이회창 명예총재는 강남지역 정당연설회에 연사로 나서 "오만한 현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한나라당 김덕룡 서울시장선대본부장은 이날 "국민회의 고건 후보가 87년
6.10항쟁당시의 행적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3일 오전 10시
이전에 이상연 당시 안기부1차장과 함께 3자 대면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
했다.

손학규 후보는 안양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한뒤
SBS토론회를 준비하는데 몰두했으며 안상수 인천시장후보는 부평 대우자동차
공장앞을 시작으로 계산동 삼산동 등지를 돌며 마라톤 유세.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 진영은 이날 당락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부동표 공략에 막판 피치를 올렸다.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MBC 주최 TV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뒤 조순 총재와 이회창 명예총재, 박근혜 의원 등과 함께 춘천과 원주지역
에서 마지막 표훑기를 했다.

자민련 한호선 후보는 춘천과 원주, 영월 등 영서지역의 도심가를 누비며
바닥표 사냥에 나섰다.

무소속 이상룡 후보는 "텃밭"으로 보고 있는 춘천에서 풍물시장 등
밑바닥을 돌며 한표를 호소한 뒤 오후 늦게 태백으로 이동, 영동지역
표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신당 박찬종 고문이 이날 전격적으로 한나라당 최병렬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여야 각당은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나라당은 박 고문의 지지 선언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반기는
분위기.

최 후보측은 "선거막판 최 후보가 맹추격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고문이 가세해 승기를 잡았다"며 "박 고문이 갖고 있는
고정표는 1백만 표를 웃돌 것"이라고 희색이 만면.

반면 국민회의는 "이미 박 고문의 상품성은 떨어져 선거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

그러나 이해당사자인 고건 서울시장 후보측은 막판 부동표가 최 후보쪽에
쏠리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 특별취재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