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강원, 부산이 승패의 열쇠다"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일 여야 각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한 결과 이들
4개 지역 시.도지사 선거가 막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는 서울 경기와 광주 전남.북 제주 등 6곳에서, 자민련은 인천
대전 충남.북 강원 등 5곳에서 우세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도 부산 대구 울산 경기 강원 경남.북 등 7곳에서는 우세를
굳혔고 서울에서도 충분이 역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각당이 서로 우세 또는 역전됐다고 주장하는 이들 지역은 유권자
들이 어느정도 지역구도에 따른 투표행태를 보일 것이냐 여부와 30~40%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배가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이다.

또 2백32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대체로 국민회의가 85~95곳,
자민련은 30~40곳, 한나라당은 60~70곳, 무소속은 20~30곳 정도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은 선거결과가 민심의 향배를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회의 고건 후보측은 "초반의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종반
릴레이 유세를 통해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와의 격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최 후보측은 "최 후보가 TV토론과 방송연설에서 "위기관리시장"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많게는 25%에
달하던 고 후보와의 지지율격차가 5~6%까지 근접하는 등 판세역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경기는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중 가장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초반 리드를 지켰던 국민회의 임창렬 후보를
따라잡았다고 주장할 정도로 판세가 안개에 싸여있다.

손 후보측은 호남향우회문제를 계속 거론해 비호남표를 결집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임 후보측은 손 후보의 추격이 거셌지만 김홍신 의원의 미싱발언파문으로
주춤한데다 임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부동표를 많이 흡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은 기간의 최대 변수는 40%에 달하는 부동표.

강원은 한나라당 김진선, 자민련 한호선, 무소속 이상룡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 중이다.

특히 선거판세가 영동(김 후보)과 영서(한,이 후보)로 나뉘어 이른바
"소지역대결"로 흐르고 있어 관심이다.

여권 연합후보인 자민련 한 후보는 원주와 횡성 평창 정선 등 영서남부지역
에서, 한나라당 김 후보는 동해와 강릉 속초 양양 삼척 등 동해안지역에서,
무소속 이 후보는 춘천과 홍천 화천 양구 등 영서북부지역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영서지역의 표가 분산돼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확실하다"고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초반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도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와 무소속 김기재 후보가 예측불허의 막판 각축을
벌이고 있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 못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같은 기류를 느끼고 초비상을 걸어놓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천 후유증 등으로 선거 초반 흐트러졌던 전열을 재정비,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어 수성여부가 주목된다.

< 특별취재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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