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7일 여야는 중간 판세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접전
지역에 당력을 집중시키며 득표전에 열을 올렸다.

여야 각 정당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울 인천 충청
전라지역에서, 한나라당은 대구 경북 경남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보들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와 강원 지역에 대해 각 당은 조직과 자금을 집중 투입하는 등 거당적
지원에 나섰다.

여야는 또 TV 토론회를 놓고 토론규칙 무시 및 공정한 진행여부를 문제삼아
방송사에 각각 항의단을 파견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지역에 사활을 건
지원에 나섰다.

국민회의는 경기도 사수를 위해 이날 수원 임창열 후보 선대본부사무실에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집행위회의를 열어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수도권 후보의 "트로이카" 선거운동을 통해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하에 오는 30일 인천에서 여권 세후보가 함께 10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이날 이회창 명예총재와 이한동 이기택 부총재 등 당 지도부를
총동원해 경기지역 유세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 손학규,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는 이날밤 열린 MBC주최
경기지사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후보자질론"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손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주민등록 요건은 단순히 주민등록표만 옮겨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게 아니라 지역과 주민들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일텐데 임 후보는 주소만 옮기고 몸은 옮기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대해 임 후보는 "솔직히 선거출마를 위해 장인댁으로 주소를
옮겼다"며 "옮긴 주소지는 본디 집마당이었는데 집이 들어서면서 지번이
둘로 나뉜 것이지 야산에 투기한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임 후보는 "손 후보가 개혁성을 강조하는데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참여한 것이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손 후보는 "당시 임 후보는 정부에 있었고 여당에 협조를 구하지
않았느냐"면서 "과거 위치를 제대로 생각치 않는 것 때문에 임 후보의
도덕성이 얘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은평 성북 등 강북지역 표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

최 후보는 불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최병렬의
서울비젼 2000"이라는 제목의 정책공약을 발표.

그는 실업극복 교통 복지 등 7개 중점분야 과제를 공개했으며 이중
실업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사장 조현정)를
방문, 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청취.

고 후보는 "벤처기업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씨앗"이라며 "고건식
뉴딜정책은 유망 신산업 육성과 실직자 구제를 연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

고 후보는 이후 시내 모처에서 29일로 예정된 TV토론을 위한 리허설을
열중.


<>.여야는 이날 TV토론회 횟수와 진행방식 등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맞섰다.

국민회의 김한길 수도권 미디어대책단장은 "TV토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토론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토론회 불참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박실 서울시선대위 위원장과 김상우 대변인은 이날 KBS를 방문,
"한나라당과 KBS가 사전합의한 룰을 지키지 않아 고건 후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TV토론회가 여당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편성돼 진행되고 있어 이를 시정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철 대변인은 "26일 KBS 토론회에서 서울 시정문제와 후보
자질문제에 대한 질문 항목수가 18대 4였다"며 "선거의 승패가 달려있는
TV토론이 이처럼 진행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서청원 총장, 이세기 국회문화관광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항의방문단을 KBS에 보내 TV 토론회의 편향성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 특별취재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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