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선거캠프마다 자원봉사를 자청한
실직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대전시장에 출마한 모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선거사무실이 문을
연 19일부터 하루에 10여명의 사람들이 운동을 돕겠다며 찾아오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뚜렷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로 선거 이후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언.

실직자들은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 진영에 몰리고 있고 일부는 노골적으로
일당을 요구하거나 불법 선거운동을 자청하고 있어 후보진영에서 이들을
달래느라 애를 먹기도.


<>.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의원 후보들은 방송토론이 없는데다 명함을 돌릴 수도 없고 합동연설회도
1번에 불과한 실정.

광주시 북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국민회의 노대영 후보는 선거사무실에
"전세관련 민원상담 창구"를 개설, 전세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들의 표심을 공략.

전주시 제3선거구의 국민회의 도의원 후보 김희수씨의 경우 선거운동원
모두가 "기호 2번"을 쓴 축구공을 가지고 등장, 월드컵 전주유치를 환영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지지표로 연결하는 심리전을 펴기도.

대전시의원 선거에 나선 자민련 이강철 후보는 저녁시간에 중국집
배달원을 자청, 자장면 등을 나르며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광주 남구 기초의원에 도전한 유정심 후보(42.여)는 남성후보들이 접근할
수 없는 여성목욕탕에 뛰어들어 등을 밀어주거나 환담을 나누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


<>.80여표만 얻으면 군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초미니 선거구에서도
공약대결이 펼쳐지고 있어 이채.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에 자리잡고 있는 총유권자 1백53명의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선거구에 출마한 장대집(53) 장진혁(41)후보가 그 주인공.

재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장대집 후보와 재선저지에 나선 장진혁 후보
모두 토지문제 해결을 이구동성으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지난 73년 이곳 통일촌에 입주한 주민들이 가구당 1만평방m의 밭을
무상으로 받았으나 83년 미수복토지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주인없는
땅은 국공유지로 귀속되고 일부 토지는 원주인의 등기로 넘어갔기 때문.

두 후보의 유세방법은 도시와는 달리 논둑이나 밭둑에 걸터 앉아 유권자
들과 방담하는 "무공해"방식이라고.

<특별취재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