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는 21일 열린 방송3사 TV토론회에서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의 "환란책임"에 대해 집중공세를 폈다.

임 후보는 손 후보의 보사부장관 재직시절 "중국산 뇌염백신 임상실험
허용문제"를 부각시키며 책임을 따져 물었다.


<>환란책임=손 후보는 "임 후보가 처음에는 "IMF 구제금융 신청 방침을
몰랐다"고 하다가 그 다음에는 "신청 방침은 알았지만 문서로 인계받지
못했다"는 등 말을 너무 많이 바꾼다"며 선제공격을 했다.

임 후보는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대통령의 지시를 어기겠느냐"며
"도산위기에 있는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정부가 출자하도록 하는등
"IMF해결사" 역할을 해왔다"고 응수했다.

손 후보는 또 "지난해 11월19일 임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IMF로 가지
않는다고 말해 국제적 신인도가 떨어져 20,21일 이틀동안 38억달러의
외화가 낭비됐다"고 공격했다.

임 후보는 "정부의 통계를 보면 20,21일 사이에 14억달러의 외화만이
빠져나갔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38억달러라는 수치가 사실과 다르다면
사과하겠느냐"며 손 후보를 몰아세웠다.


<>영아 생백신 임상실험=손 후보는 "중국산 영아 생백신 수입허가와
임상실험 계획승인 모두 내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만둔 뒤의 일"이라며
"중앙약사심의회 소관사항이지 안전성검토를 장관이 직접하는 것이
아니다"며 방패막을 폈다.

그러나 임 후보는 "손 후보가 (장관재임중인) 97년 3월에도 백신과
관련된 문서가 있었는데 과장이 전결했다고 해서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도정을 하다가 잘못되면 과장에게 또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손 후보는 "당시 문서는 안전성 유효성 심사 신청이었다"고
밝혔다.


<>경제현안등=임 후보는 "중앙정부의 실업재정지원을 얻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실업대책 재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집권당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손 후보는 "중앙정부 실업재원의 사용처는 이미 다 정해졌는데 어떻게
끌어 올거냐"고 따지며 "돈을 빌려오는 것보다 외자유치 여건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경기도에 3백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외국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경기은행에 출자하게 하는등 갖가지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과장급에서 이뤄졌던 광역행정협의회에 도지사가 직접 나가
팔당상수원보호등 수도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