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가 살 길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개혁밖에 없다"

"서울시정의 획기적 개혁을 통한 ''서울혁명''을 추진해 서울시를 국난극복의
견인차로 만들고자 한다"

한나라당 최병렬 서울시장후보는 19일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서울시장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는 "서울혁명은 단순한 행정경험만으로 해낼 수 없으며 결단력과
추진력,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물만이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시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면 서울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단기적으론 6개월, 장기적으로는 2~3년안에 시민들이 IMF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와 패널들간의 질의 응답을 요약한다.

-재임시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지시로 물의를 빚었다.

"서울에 있는 유서깊은 대학이 부도날 상황에 있었다.

재단부도를 막기위해 풍치지구를 해제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했다.

누굴 봐주려고 한게 아니라 단국대를 봐주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욕을 먹더라도 해줄건 해준다는 생각이었다"

-공직자가 돈을 먹으면 안된다고 얘기했는데 지난 74년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사건에 대해 얘기해 달라.

"분양회사 상무가 대학동기다.

사원용 아파트가 있는데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해서 샀다.

특혜 분양사건은 봄에 일어났고 나는 11월에 분양 받았다.

그러나 언론도 공직이라고 생각해 사표를 냈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은 찜찜한 일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고건 후보와 지지도 격차가 크다.

비책이 있는가.

"3년전 선거에서도 조순씨가 박찬종씨에게 초반에 크게 뒤졌었다.

지금부터 국민들앞에 나서 선거운동을 하면 달라질 것이다.

지금부터가 전쟁이다.

이기느냐 지느냐는 6월3일까지의 선거양상이 결판낼 거다"

-박찬종씨에게 지지를 부탁하겠는가.

"당연하다.

서초갑 지구당 인계문제와 관련해 나는 당내에서 지구당을 주고 안주고
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김 총리서리 인준 동의문제를 빠른 시일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얘기했을 정도면 소신임에 변함없다.

야당이 나라를 살린다는 대승적 견지에서 이 문제를 생각했다"

-서울시의 교통혼잡문제 해결방안은.

"지하철을 이용토록 버스노선을 획기적으로 재조정하겠다.

따라서 한번 티켓을 사면 지하철과 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자동차세 면허세등 부담금을 줄이는 대신 이를 주행세에 전가해 승용차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게 만들겠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