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192회 임시국회가 1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여당은 당초 5월7일까지로 예정됐던 지난 임시국회 회기를 단축, 마감한
상황에서 다시 국회를 여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불참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는 개회식도 못한 채 장기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각 상임위원회도 야당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내주부터 각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을
규탄하고 새 정부의 실정을 쟁점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단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의 개표도 추진하는 등 대여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력한 대여 원내투쟁을 통해 여권의 의원빼내가기를 차단하고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결속을 강화한다는게 한나라당의 전략이다.

이에대해 여권은 한나라당의 국회 과반수 의석을 5월중 허물겠다는 태세다.

정부여당이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는 비판도 "여소야대"구도를 깨야만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8일 수도권지역 한나라당 의원 5명이 탈당한 이후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야당의원 영입작업에도 재차 박차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이 무너진뒤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는 여권의 입장은 그만큼 확고하다.

<김삼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