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핵심부가 서울시장 후보로 내정했던 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를 고건
전총리 등 외부영입인사로 교체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총재는 노무현 부총재와 당내경선이라는 고비를 남겨 두고는 있지만
김심을 등에 업고 당내에서 가장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부총재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면서 "후보 교체론"
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특히 여권은 당선가능성을 후보선정의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을 세웠기 때문에 야권에서 거물급 후보가 나올 경우 한 부총재로는 힘에
부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더욱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김대중대통령은 이와관련, 지난 19일 낮 한 부총재를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2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수차례 여론조사결과 한부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한 부총재는 "지지도가 계속 상승중
인데다 일단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안팎에 이같은 기류가 흐르자 한광옥 부총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서울시장 후보는 합의추대가 바람직하지만 경선을 해도 문제될게 없다"며
후보교체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정가에서는 그러나 한부총재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서울시장
후보 선정문제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 거물급 서울시장 후보가 나설 경우 이른바 "후보 교체론"은
점차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남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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