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13일 "미국이 매년 50만t씩 북한에 제공키로
합의한 중유공급을 재원부족을 이유로 조만간 중단할수도 있는 상황"이라
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통일외무위에 출석,업무보고를 통해 "이달 현
재 중유구입 부채합계는 약 5천5백만달러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미국은 이같은 중유재원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KEDO이사국
및 관련국들에 중유대금 기여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유공급이
미국의 책임이므로 우리의 중유대금 부담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할것"
이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경수로 재원분담 협상과 관련,"현재까지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국민적 지지와 국회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합리적 재원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