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경우 전의원이 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 이미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전의원과의 경선여부가 주목된다.

장 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의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는
3김 정치의 폭력성을 증언하고자 오는 6월4일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지사 자리가 마치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거쳐가는
돌다리쯤으로 폄하되고 있다"며 "정치꾼이 아니라 지방정부의 참된 일꾼의
모습을 확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인사로 분류되는 손학규
전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달 6일 의원직을 사퇴, 이미 득표
활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가있는 상태다.

만약 당지도부가 사전 교통정리를 못할 경우 전당대회 이후인 오는 23일께
경선이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사람이 신한국당(손 전의원)과 구민주당(장 전의원)출신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각각 다른데다 현재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이 당권다툼을
벌이고 있어 "경선실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 내분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인력(95년의 경우 선거인단 9천여명)이 동원되고 장소를
섭외해야하는 등 최소 2억원이상이 비용이 소요되는 어려움도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면서 후보들이 상당한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전후 사정을 놓고 볼 때 당 지도부가 출마예상자를 대상으로 사전
조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국민회의 후보로는 임창렬 전경제부총리와 임사빈 전경기도지사가
낙점을 기다리고 있고 자민련의 김용채 전의원도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여권도 후보조정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일 것 이라는 전망이다.

<남궁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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