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성업공사가 인수한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근거로 자산담보
부증권 (ABS)을 발행,외국인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7일 국민회의 김원길(김원길)정책위의장은 "다음달중 ABS 발행이
가능토록 관련법규를 개정하고 상반기중 성업공사가 사들인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담보로 외화표시 A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의장은 "이 ABS를 외국인에게 매각해 성업공사의 자금운용을 원활
하게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성업공사가 인수한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장부가의 절반
수준이어서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성업공사 발행채권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와 비슷한 신용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부실기업이나 정
크본드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벌처펀드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
ABS를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성업공사가 ABS를 성공적으로 발행할 경우 다른 은행에도 이
를 확대적용해 금융기관의 자금경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담보부증권은 금융기관이 매출채권이나 담보물건을 근거로 해 채
권을 발행,자금을 조달하는 증권이다.

성업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장부가로 13조8천5백99억원에 달
하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평균 46%의 할인율을 적용해 7조5천5백22억
원에 매입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ABS가 성공적으로 발행되면 더 많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재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되고 부실징후기업 부동산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