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이번주중 북풍(북풍)관련 수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
하기로 했다.

이종찬 안기부장은 11일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풍수가가 마무리단계에 와 있고 안기부내의 조직개편작업 등 시급한
현안처리가 늦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주중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북풍공작에 한나라당 의원이 연관됐는지 여부는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정치인이 관련됐다면 당연히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기간중 여당 대통령후보의 북풍공작 연루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이 없으나 과거 홍사덕의원을 떨어뜨리려던 사람이
있었던 만큼 안기부 내부인사가 돌출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끝나야 총제적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그러나 "대통령도 북풍공작 조사는 정치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고 지침을 내렸다"며 "안기부의 자체조사는 정치적 문제와는 별개"
라고 강조, 한나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표적수사 주장을 일축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