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를 잘 보좌해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임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은 6일오후 국무조정실에 들러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피력했다.

정 실장은 "현 내각에는 경제분야 업무를 조정할 부총리가 없어진 만큼
경제정책 조율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 "경제내각의 조율사"역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오랫동안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경제위기를 타개하는데 일익을 담당할수 있게 돼서 기쁘다"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다는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나.

"지난달 24일 통보를 받았다.

통보를 받고 나서 한참 망설이다가 당일로 수락했다"

-국무조정실은 종전의 총리행정조정실에 비해 격상됐지만 실세 총리하
에서는 역할이 제한될수도 있는데.

"총리께서 국정을 잘 통할하시도록 보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반적인 국정조정은 일단 총리께서 일괄하시는게 중요하다"

-현정부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이라 국정조정에 애로가 예상
되는데.

"마음을 비우고 국가를 위해 어느 것이 최선인가를 우선 생각하겠다.

차관회의를 통해 각 부처간 업무를 잘 조정해 부처간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국무조정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지난 3개월동안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비상경제대책위에서 경제위기 극복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우선은 경제난 해소에 주력하겠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구조조정이 무엇보다고 시급하며 특히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차관도입도 쉬워지고 투자유치도 용이해진다.

구조개혁을 해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상수지 흑자를 이룰수 있다"

정 실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요직을 두루 거친뒤 특허청장 중소기업청장 통상산업부장관을 역임
했다.

소탈한 성격에 보스기질이 있어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

부인 조신자(54세)씨와 1남 2녀.

<>경남 통영(55) <>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6회 <>중소기업청장
<>통상산업부장관

<김선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