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고실업 고물가 고도산등 3고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규성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프라자호텔 중식당(도원)에서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김용환 자민련부총재및 자민련 추천으로 입각한 다른 신임
장관들과 오찬을 갖기에 앞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환유동성부터 파악해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장기구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3월대란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 생각인가.

"대란인지 아닌지는 외환유동성을 먼저 구체적으로 파악한뒤 판단할 일이다.

지금은 빨리 일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급히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

-재벌개혁의 방향은.

"재벌이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졌지만
문제는 방법이다.

개혁과정에서 빚어지는 마찰을 최소화하고 희생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금융개혁의 추진방향은.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우리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게된 것도 이것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시스템도 선진국형으로 개편하고 시장원리가 작동될수 있도록 정부의
관여를 최소화할 생각이다"

-김대중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 대신 경제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그 문제는 잘 모르겠다.

다만 수석경제부처로서 부처간 조정역을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

-재경부내에 구 재무부출신과 기획원출신간의 갈등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데.

"본인은 재무부출신이지만 총리실에 근무한 경력도 있고해서 기획원출신을
많이 알고 또 이해하는 편이다.

앞으로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능력을 갖춘 인물을 고루 기용
하겠다"

-통보는 언제 받았나.

김용환부총재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통보는 오늘(3일) 아침에 받았다.

인선과정은 잘 모르겠다(웃음)"

<문희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