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취임행사는 24일 밤 12시 보신각타종과 함께 서울 남산의
봉수대에 점화하여 "국민의 정부"가 탄생한 것을 알리면서 시작된다.

신임대통령의 공식일정은 부인 이희호여사와 일산 자택을 떠나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시작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 도착, 총리와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에 서명한뒤
10시에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선 이사이에 식전행사가 열린다.

9시부터 40분가량 계속될 식전행사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중앙국악현악단 국립무용단 국립합창단 코리아나 등이 출연, 국악과 양악을
고루 공연하게 된다.

본행사는 10시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개식선언을 한뒤 50여분간
진행된다.

이날 김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한직후 예포발사와 함께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가 취임식장을 비상하게 된다.

성악가 조수미씨와 연합합창단이 축가를 부른뒤 김대통령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시대를 엽시다"라는 주제의 취임사를 한다.

김대통령이 취임사를 마치면 시.군.구기수단과 풍물행렬이 "국민화합
대행진"을 벌이면서 취임식을 마무리하게 된다.

김대통령은 취임식직후 국회에 "화합의 나무"를 식수한뒤 국회의사당앞
도로를 지나 마포대교남단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 오찬을 한뒤 오후3시 총리 감사원장 수석비서관
의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을 수여한다.

대통령취임축하 리셉션은 오후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계대표와 외교단 외빈 등 1천1백여명을 접견한다.

김대통령은 경축리셉션에 참석한뒤 청와대로 돌아와 경축사절로 방한한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 나카소네.다케시다
전 일본총리, 모로와 전 프랑스총리, 사마란치 IOC위원장 등과 환담을
나눈다.

김대통령은 이어 외빈과 3부요인 정당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만찬을
갖고 공식취임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김대통령은 경제난을 감안, 경축공연 등의 행사는 일체 치르지 않기로 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