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로 거명된 세사람은 문희상 전의원 김정길 부총재 이강래 총재특보.

이들은 모두 당내인사로서 김당선자의 측근 또는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문 전의원은 분석력과 기획조정능력이 뛰어난데다 김당선자의 외곽지원조직
인 "연청"회장을 3차례 역임한 "DJ맨".

80년 서울의 봄때부터 김당선자를 위해 일해온 만큼 김당선자의 의중을
잘 파악한다.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직언스타일.

능력 인품 지역 등 여러모로 구비조건을 다 갖췄다는 평이다.

가신이라는 점이 흠이라면 흠.

김부총재는 고향이 김영삼대통령과 같은 거제도이면서도 대선과정에서
김당선자를 적극 돕는 등 친분관계를 유지해와 이번에 탈락해도 정부부처장
등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3당합당 합류를 거부하고 야권통합에 나선 김부총재를
높이 평가하며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특보는 다른 두 후보가 비호남 출신으로 50대인데 비해 전북 출신의
40대 "영파워가신"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정치권인맥과 현실정치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 특보는 국민회의 정책연구실장 총재비서실차장 등을 지냈는데 선거
때마다 김당선자의 정치심부름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당선이후 정부조직개혁심의위 실행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김당선자가 비서실을 비서기능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이 이 특보가
거명된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세사람중 문 전의원의 낙점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중권실장이 문 전의원을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반면
김부총재는 수석보다 각료를 희망했다는게 그 이유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