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패배후 장기간 지도력의 공백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출신 4선 중진인 서청원 의원이 3일 사실상 새로운 계파를 결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새로운 한국을
준비하는 모임"(새한연)을 결성, 창립총회를 갖고 회장으로 추대됐다.

당내 민주계와 초선의원 일부 및 평소 서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새한연의 고문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이홍구 고문이
추대됐다.

회원으로는 서의원을 비롯, 목요상 강용식 장영철 정재문 김인영 손한규
김찬우 이재명 이강두 차수명 이명박 노승우 김길환 김동욱 김명섭 김재천
김철 노기태 박세환 박종우 서훈 신영균 유용태 이상현 이신행 이완구
이윤성 이재오 임인배 정형근 최연희 최욱철 하경근 허대범 황학수 의원 등
39명이 참여했다.

새한연은 대선 패배후 당 지도체제 정비문제 등이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서의원을 중심으로 발족을 준비해왔다.

특히 서의원이 당 지도부 경선이 있을 경우 부총재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시점이어서 새한연은 향후 서의원의 정치적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새한연 창립의 배경에 대해 "서의원의 정치적
독립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야당 정치인으로서 독립된 일가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박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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