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외환위기 극복대책, 노.사.정 합의도출, 정권인수.인계, 이.취임준비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설연휴로 인해 2주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동에서
뉴욕 외채협상 타결 이후 금융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정부 기업 노동계 등 각 경제주체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또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위의 대타협과 경제관련 제도개혁및 입법조치의 원만한 처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외환위기와 관련한 감사원의 특감과 경제청문회 개최,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해양수산부 폐지등에 관한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해양수산부는 현정부가
오랜 검토끝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것"이라며 "내일 주례회동에서 김대통령
이 이 문제에 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완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