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는 30일 오는
5월 지방선거 이전에 돈 안드는 정치구조로 개혁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공동대책위를 구성, 구체적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특히 오는 5월 선거에서 새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될 경우 7월2일
취임때까지 현 단체장의 통솔력 상실로 인해 2개월의 행정공백이 우려된다는
국민여론을 감안, 정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지방선거 실시시기를
연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김당선자와 두 총재는 이날 저녁 시내 신라호텔에서 3자회동에 이어 양당
수뇌부가 참석한 8인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지원 대변인은 회동에서 논의된 정치구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선거구제 조정을 비롯해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정수조정, 국회의원세비및 활동비 삭감, 국고보조금 거품제거 및
정책개발비 사용의무화, 중앙당 및 지구당축소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