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6일 "정부는 국민과 같이 고통받고 어려움을
감내할 것이나 불로소득으로 사치향락을 하는 사람은 엄중한 세금으로
다스릴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마포 홀리데이인 서울호텔(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김해김씨 가락종친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그런 사람들은 "내 돈을
쓰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 기강을 해이시키는 불로소득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당선자는 또 "지금은 민족경제 시대가 아니고 세계경제 시대이므로
외국에서 많은 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친회 고문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참석했으며
8백여명의 김해김씨 문중인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