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뜻하지 않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기업이 도산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든 직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국민은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슬기롭게 극복해 온 끈질긴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새 정부의 출범을 국민적 화합의 계기로
삼아 다함께 노력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이 국가적 시련을 이겨 낼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국민과 사법, 경제와 사법, 생활과 사법을 주제로 각계의 의견을 광범위
하게 수렴하고 사법의 전문화, 정보화, 국제화를 위한 획기적인 발전 방안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시각, 새로운 자세로 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법부
를 만들 것입니다.

법치주의는 재판을 통해서 실제로 퉁영됩니다.

그러므로 법관은 올바른 재판을 하고, 당사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은 그
재판의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를 정착시키고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사법부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없이 진실을 가려
내고 법과 정의를 당당하게 선언함으로써 사법의 소명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